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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도심 교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by shywhaleshark 2025. 2. 9.

폭염은 도시 교통 시스템에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폭염이 도로와 철도 인프라에 미치는 물리적 영향, 대중교통 이용객과 근로자의 건강 및 안전 문제, 그리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의 적응 전략을 살펴봅니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 시대에 도시 교통 시스템의 회복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합니다.

<글목차>

  • 폭염으로 인한 도로 및 철도 인프라의 물리적 손상
  • 대중교통 이용객과 근로자의 건강 및 안전 위협
  • 폭염 대응을 위한 도시 교통 시스템의 적응 전략

 

 

폭염으로 인한 도로 및 철도 인프라의 물리적 손상

폭염은 도로와 철도 등 도시 교통 인프라에 심각한 물리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극심한 열로 인해 아스팔트 도로가 녹거나 팽창하여 균열이 생기고, 철도 레일이 휘어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는 단순히 인프라의 손상에 그치지 않고 교통 체증, 사고 위험 증가, 그리고 대규모 운행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 도시 기능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1°C 상승할 때마다 도로의 열 팽창으로 인한 손상 위험이 약 2-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여름철 폭염 기간 동안 도로 표면 온도는 대기 온도보다 훨씬 높아질 수 있어, 아스팔트가 녹아내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교통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철도 시스템 역시 폭염에 취약합니다. 영국의 사례를 보면, 2023719일 폭염으로 인해 철도 레일이 팽창하여 전체 철도 네트워크가 9km나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열차 운행 속도를 대폭 줄여야 했고, 일부 구간에서는 운행이 완전히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수많은 승객들의 일상에 큰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또한, 폭염은 전력 인프라에도 부담을 줍니다.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그리드에 과부하가 걸리고, 이는 신호 시스템 오작동이나 전기 기반 대중교통 운행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023년 여름 유럽의 폭염 당시, 프랑스에서는 원자력 발전소의 냉각수 온도 상승으로 인해 발전량을 줄여야 했고, 이는 전력 공급 불안정으로 이어져 대중교통 운행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물리적 손상은 도시 교통 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크게 저해합니다. 따라서 폭염에 대비한 인프라 강화와 적응 전략 수립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객과 근로자의 건강 및 안전 위협

폭염은 대중교통 이용객과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됩니다. 특히 냉방 시설이 미비한 대중교통 수단이나 대기 공간에서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폭염 시 대중교통 이용 중 열사병이나 탈수 증상을 겪는 승객들이 증가하고, 버스 운전사나 철도 근로자들의 건강도 위험에 노출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도시의 기온이 35°C를 넘어갈 경우 대중교통 이용률이 최대 50%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폭염을 피해 에어컨이 있는 개인 차량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오레곤 주의 사례를 보면, 2012년부터 2017년 사이 30°C 이상의 폭염 일수가 증가하면서 저소득 지역의 버스 이용률이 1.6% 감소한 반면, 고소득 지역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는 폭염이 교통 형평성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대중교통 근로자들의 건강 문제도 심각합니다. 버스 운전사나 철도 정비사들은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어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노동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폭염 기간 동안 교통 관련 직종의 산업재해 발생률이 평상시보다 20%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열 스트레스로 인한 집중력 저하와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폭염은 대중교통 시설 내부의 공기 질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은 세균과 바이러스의 번식을 촉진하고, 이는 감염병 확산의 위험을 높입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러한 위생 문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건강 및 안전 위협은 대중교통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장기적으로는 도시의 지속 가능한 교통 정책 실현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폭염 대응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폭염 대응을 위한 도시 교통 시스템의 적응 전략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들은 다양한 적응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들은 단순히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미래의 기후변화에 대비한 도시 교통 시스템의 회복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첫째, 인프라의 물리적 강화입니다. 예를 들어, 스페인에서는 열에 강한 레일 코팅 기술을 도입하여 철도의 열 팽창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는 '쿨 페이브먼트' 기술을 도입해 도로 표면의 온도를 낮추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태양열을 반사하는 특수 코팅을 도로에 적용하여 표면 온도를 최대 12°C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둘째,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모니터링 및 관리 시스템 구축입니다. 영국의 경우, 철도 트랙에 열 센서를 설치하여 실시간으로 온도를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위험 구간을 사전에 파악하고 열차 속도를 조절하거나 운행을 중단하는 등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습니다. 시카고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해 폭염 시 교통 흐름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셋째, 대중교통 시설의 냉방 및 환기 시스템 개선입니다. 바르셀로나 지하철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환기 시스템을 도입하여 역사 내 온도와 습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 기상 데이터와 승객 수를 분석하여 자동으로 환기량을 조절합니다. 이를 통해 승객의 쾌적성을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도 개선했습니다.

넷째, 그린 인프라 확대입니다. 콜롬비아 메데인 시의 '그린 코리도' 프로젝트는 도로와 보도에 나무와 식물을 심어 도시 전체의 온도를 낮추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로 인해 도시 중심부의 온도가 평균 2-3°C 낮아졌으며, 대기 질도 개선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중교통 이용자와 근로자를 위한 보호 대책 마련입니다. 싱가포르는 'Walk2Ride'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교통 정류장과 주변 시설을 연결하는 200km 이상의 그늘진 보행로를 조성했습니다. 이는 폭염 시 보행자의 안전을 보호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도시들은 폭염에 대한 교통 시스템의 회복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와 계획, 그리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폭염 대응은 단순히 교통 분야의 문제가 아닌, 도시 전체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입니다.